과거의 나

hello to myself in past

 

글을 써보라, 하면 그나마 만만한 소재는 나에 관한 것이다.

지금은 어느 정도 내부와 외부 세계가 잘 융화되고 있어서(나름 잘 되어가고 있다!)

지금은 외롭거나 작다고 느껴지진 않는다. 

좋은 일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다. :)

 

그렇게 되기까지 힘들었기 때문인지

그간 쌓인 알 수 없는 울분이나 화가 있어서 무언가를 뱉어보라고 할 때면

나는 과거의 나를 생각한다. 과거의 나를 다시 추억한다.

 

나는 그렇게 나를 위로한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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겉으로는 웃고 있고 누구보다 단단하고 강해 보이지만

안에서는 내부와 외부 세계의 불일치성 때문에

한없이 작아져버린 나약하리 나약한 작은 사람.

 

어느 누구에게 말할 수 없고 어떤 말을 어떻게 꺼낼지 몰라 머릿속에 고민만 둥둥 띄우다가

이내 고민이 물 속으로 잠겨, 가라앉아버려, 그냥 그렇게 깊은 심연 바닥에 모든 것들을 가라앉혀버리는 사람.

어쩌면 그냥 가라앉히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나머지 

어떤 것들은 그래도 띄울 수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 채

무의식적으로 자연스레 방치한 까닭에 모든 것들을 가라앉혀 버리게 되는 

그런 어둡고 무심한 사람.

 

그런 본인이 싫은 사람.

 

그런 사람도 수면에 많은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띄우고 싶은

외롭지 않은 삶을 

마음 한 켠에 조용히, 가만히, 그린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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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이렇게 내뱉어놓고 

내일 분명 다시 읽게 될거고, 읽고 또 읽고 또 읽으면서, 이불을 실컷 걷어차겠지?

그래도 올린다. 그래야 는다(!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