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인 ADHD 복용일지 : 6+개월차

복용 기간 : +210일

복용 약 : 아토목세틴 40mg (스트라테라와 동일한 성분)

복용 후기(요약) :

알람을 듣고 아침에 일어나는 게 (그렇게) 어렵지 않다.

이젠 아침 기상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. 놀랍다.

복용한 지가 벌써 반년이라니...... 이것도 놀랍다!

 

 

201일 됐다. 대단해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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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DHD는 마치 흙바닥에 솟아난 돌부리처럼

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갑자기 걸려 넘어지게 만드는 

눈에 보이지 않는 예측 불허한 장애물 같다.

 

그때그때 부딪히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

그냥 맨몸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...

하지만, ADHD가 있어도 일은 해야 한다. 💪🏼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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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을 다시 시작한 지는 2달째가 되어 간다.

퇴사 후 받은 ADHD 판정은 일을 다시 시작하는 걸 참 어렵게 만들었다..

ADHD적 특징을 아무도 모르게 숨기는 건 고사하고

ADHD를 가진 나로 인해 일을 망쳐버리는 것은 아닐까- 하는 걱정 때문이다.

나의 ADHD적 특징을 잘 알게 된 뒤로는 실수에 대한 걱정 & 불안은 강박적으로 하는 것 같다.

( 강박적으로 노력한다고 해서 진짜 perfect 하게 끝마쳐지진 않지만 말이다...😃)

이런 면이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지- 생각하고 넘긴다.

 

사실, 걱정 & 불안은 일이 서툴다 보면

ADHD가 없는 사람도 생기는 피할 수 없는 무거운 감정이니까 그러려니 하는데,

 ADHD 가진 사람은

'난 왜 이게 잘 안되지' 하고 마음속으로 나 자신을 자책하는 강도는 보통 사람들보다 몇 배는 더 심하지 않을까.

누군가에게 '나 오늘 뭘 잘 못했어' 하고 남에게 툭 털어놓는 용기도 몇 배는 더 부족하지 않을까.

외로운 사회생활을 하는 건 숙명이려나-...

 

 

아슬아슬 가까워도 실선만 안 밟으면 되지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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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에는 그렇게 가기 싫더니 요즘엔 병원에 가는 걸 기다린다. (ㅎㅎㅎ)

원장님하고 대화하고 나면 그래도 마음이 편해져서 그렇다.

은근히 의지가 되는 모양이다.

 

다행히 내일 병원 가는 날이다. 🏝

내일까지 잘 버티고 병원 가면 되니까

너무 힘들어하지 말고, 속상해하지 말자.

잘하고 있으니까-! 💪🏼